[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국제고 경쟁률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학생 수 자체가 감소한 데다 2025년을 끝으로 일반고 전환이 예정돼 있어 불안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김경희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가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주최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자사고, 국제고 폐지 반대 정책 토론회’가 열린 지난 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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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2021학년도 자사고·국제고·외고의 원서접수 현황을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지역 자사고 20곳의 일반전형은 1.09대 1로 전년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서울 자사고 20곳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1.19대 1이었다. 사회통합전형은 지난해(0.28대 1)와 비슷한 0.29대 1로 집계됐다. 하나고도 일반전형 경쟁률이 1.99대 1로 지난해(2.7대 1)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국제고 일반전형은 2.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또한 전년 2.54대 1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이어 서울지역 외고 6곳의 일반전형 지원율도 1.25대 1로 지난해 1.63대 1보다 하락했으며 사회통합전형 역시 소폭 하락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올해 서울 소재 중3 학생 수가 전년도 7만6202명에서 올해 7만2775명으로 3427명 감소했다”며 “여기에 교육당국의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 정책에 따른 불안요소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학생 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 일반고 일괄 전환까지 예고돼 있어 경쟁률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서울지역 자사고·국제고·외고의 전형방식은 각기 다르다. 자사고는 면접 없이 완전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중 하나고는 교과성적과 출결사항을 기준으로 모집정원의 2배수 이내를 선발한 뒤 면접전형을 진행한다. 국제고와 외고는 영어 교과성적과 출결사항을 기준으로 모집정원의 1.5배수 이내에서 2단계 면접을 치른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자사고는 오는 15일 공개 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발표한다. 하나고는 오는 17일 면접 대상자를 발표하며 27일부터 면접을 진행한다.
국제고는 오는 14일 2단계 전형 대상을 발표하며 외고는 14일 면접대상자를 발표, 21일에 면접을 치른다. 외고 국제고 합격자 발표일은 모두 24일이다.
| 2021학년도 고입 자사고 인터넷 원서접수 현황(단위: 명, 자료: 서울시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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