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상최대 규모 적자..시간외 하한가 '털썩'

  • 등록 2014-07-29 오후 5:00:27

    수정 2014-07-29 오후 5:01:26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사상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손실이 1조 10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대 적자규모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손실 375억원 보다 크게 악화된 수치다.

매출액은 12조81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616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순손실 규모 역시 951억원이었던 시장 예상치와 괴리가 컸다.

이렇자 주가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시간외 거래에서 5865주가 16만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 대비 4.75% 하락한 가격으로, 시간외거래의 하한가에 해당한다. 4시53분 현재 하한가에 1만5000주 이상의 매도 물량이 쌓여있는 상태다.

회사 측은 실적 악화에 대해 조선,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대형공사의 공정지연 및 비용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고, 대형해양설비의 공정지연과 정유부문의 설비 정기보수가 매출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환율이 하락하면서 영업적자와 매출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과 2013년 수주한 플랜트 가운데 저가 수주한 것에 대해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며 “분기별로 충당금을 쌓아가지 않고 한번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 1년 간 충당금을 추가로 반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손실 규모가 크지만 시장 우려를 한번에 털어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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