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 쇳물 뒤집어써..20대 밤샘근로자 2명 사망

  • 등록 2012-09-10 오후 4:47:36

    수정 2012-09-10 오후 5:31:35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전북 정읍의 한 주물제조 공장에서 용광로가 뒤집히면서 밤샘근무를 하던 근로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0일 오전 8시경 정읍시 북면 제3산업단지의 선박엔진부품을 제조하는 LS엠트론 ‘CASCO’에서 용광로 쇳물 운반 기계 ‘래들’이 뒤집히면서 이 공장 근로자 박모(28세) 씨와 허모(29세) 씨가 쇳물을 뒤집어써 현장에서 숨졌다.

[정읍=뉴시스] LS엠트론 CASCO 사고현장 (사진=정읍소방서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 등 소방당국은 용광로와 쇳물의 고열로 한동안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다가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온의 근무 환경에서 밤샘근무를 하던 근로자들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주물 제조용 용광로의 쇳물 온도는 보통 1500℃ 이상으로 직접 닿지 않아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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