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달러화.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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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원 가량 올라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일 낙폭을 되돌려 다시 1110원 초반대로 올라섰다. 환율은 장 초반 미국 경기호조와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달러 약세로 하락 출발했지만, 오전 외국인 역송금 이슈 등에 원화 약세 폭이 커진 영향이다.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08.2원)보다 4.1원(0.37%) 오른 111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108원에 개장해 1107원까지 하락했지만 오전 11시께 상승 반전했고,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역송금이 오전부터 많이 나왔고, 장초반 주요 외국계 은행에서 매도 숏플레이가 나오면서 역외 숏포지션 청산, 손절이 있었다”면서 “원화 자체적 수급 이슈 때문에 원화 약세 폭이 컸다. 이미 환율이 올라가기 시작한 상황에서 코스피 떨어지면서 심리적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 달러인덱스는 90포인트 중반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30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2%포인트 오른 1.64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대비 0.06% 오른 90.679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7% 내린 3만3893을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선물도 0.27% 하락한 4192.25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 100 선물은 0.37% 내린 1만3902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나흘 연속 하락 마감해 3140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1포인트(0.83%) 내린 3147.86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5581억원, 기관이 2010억원 매도했다. 개인은 7911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자금은 78억55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