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8일(현지시간)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 시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웨어를 발표하고 소프트웨어개발자도구(SDK)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웨어 발표와 함께 LG전자(066570), 모토로라와 패션 시계업체 파슬(Fossil)그룹까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시계 출시계획을 밝히면서 다양한 제품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포스트 스마트폰 시장 잡아라…LG·모토로라 2Q 스마트 시계 출시
정보기술(IT) 업계는 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을 대체할 스마트 기기로 스마트 시계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를 꼽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100만대 수준이던 스마트 시계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600% 성장한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에도 스마트 시계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5년 2340만 대, 2016년 3910만 대, 2017년 5510만 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가 출시한 갤럭시 기어 출고가격(미국 299달러)을 기준으로 하면 2017년 스마트 시계 시장 규모는 164억7490만 달러(17조6363억 원)에 이른다.
우선 LG전자는 2분기 중에 안드로이드 웨어를 적용한 ‘G 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 시계처럼 사각형 디자인에 얇은 두께가 특징인 G 워치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호환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음성인식 기능인 ‘오케이 구글’을 이용할 수도 있다.
모토로라도 2분기 중 스마트 시계 ‘모토 360’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스마트 시계와 달리 아날로그 시계 형태인 둥근 모양으로 제작됐다.
모토360은 심장 박동 점검 등 피트니스 기능을 제공하고 다른 전자기기와 연동이 가능토록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 손목을 흔드는 동작 인식을 통해 날씨 정보, 일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최신 내용 등을 받아 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함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 시계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가 경계대상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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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웨어러블 기기용 OS를 선보이면서 앞으로 웨어러블 OS간 경쟁도 또 하나의 볼 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중 자체 OS를 적용한 기어 핏을 제외한 기어2와 기어2 네오는 타이젠 기반의 제품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 발표에 앞서 삼성전자도 타이젠 개발자 홈페이지에서 기어2와기어2 네오의 SDK를 공개하면서 스마트 시계 시장 선점의지를 확고히 했다.
더욱이 올해 애플도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아이워치 출시설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도 스마트 시계 시장에 진출할 경우 제품간 경쟁 외에도 OS간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독보적인 점은 안드로이드 웨어의 빠른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79%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웨어가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호환이 될 경우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시계 확산속도가 다른 OS기반 제품보다 월등히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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