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내진용 철근 국내 최초 적용

경북 김천 한국전력기술 신사옥 철근 전량 수주
봉형강 제품 기술력 국내 최고 '입증'
  • 등록 2013-02-25 오후 1:35:52

    수정 2013-02-25 오후 1:43:25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제철이 국내 최초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내진용 철근을 적용하면서 국내 최대 봉형강 제조업체로서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제철(004020)은 25일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경북 김천 한국전력기술(KEPCO E&C) 신사옥 건립 공사에 내진용 철근을 비롯해 약 1만4000톤 규모의 철근을 전량 수주했다”고 밝혔다.

내진용 철근은 일반 철근과 달리 항복강도(힘을 받아 변형이 발생한 소재가 원상태로 복구될 수 있는 한계점)의 상한치와 항복비(항복강도와 인장강도의 비율)를 규정하고 있다. 내진용 철근을 사용하면 기둥처럼 중요 부문이 붕괴되기에 앞서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건물 전체가 갑작스레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사람들이 대피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내진용 철근은 건축물의 중심 부문(코어)에 적용돼 핵심 보강재로 사용된다.

경북 김천 혁신도시에 세워지는 한국전력기술 신사옥은 총공사비 2238억원에 지하 2층, 지상 28층 규모로 내진용 철근뿐 아니라 건축구조용 열간 압연 H형강(SHN) 등 내진용 강재가 적용돼 지진에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내진용 철근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사례로 의미가 크다”며 “철근콘크리트구조의 내진 설계 확대에 따른 시장 선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구조건축물의 경우 최근 잠실롯데월드타워, CJ 광교 R&D센터 건립 공사 등에 현대제철의 내진용 강재가 적용되고 있으며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내진용 강재가 적용되기는 이번 공사가 처음이다.

현대제철이 공급하고 있는 국내 강구조건축물의 내진용 강재로는 건축구조용 압연강재(SN), 건축구조용 열간 압연 H형강 및 TMC급 강종(열처리 강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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