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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GT)는 14일(현지시간) ‘생존자 20명도 안 되는 중국, 국제 위안부 기림의 날 기념’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지난 5월 한국에서 한명의 ‘위안부’(comfort women) 생존자가 숨졌다”라며 “이제 남한에 있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은 모두 9명이고 이들은 이제 다들 90대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2018년 한국의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GT는 위안부 제도는 분명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 정부가 직접 지휘하고 일본군에 의해 실행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행동이었다며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위안부 제도의 피해자는 인종이나 국경을 떠나 광범위했다. 중국, 한반도,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에서 온 약 40만명의 아시아계 여성들이 일본 정부에 의해 위안부로 강제 징용됐다고 사설은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나타낸 이른바 ‘고노 담화’를 그대로 계승한다고 밝혔다. 당시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1993년 8월 4일 내각 관방 장관 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에) 기시다 내각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고노담화에 사용된 용어인 ‘종군 위안부’ 대신 ‘위안부’를 쓰도록 하는 등 강제성을 희석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