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38포인트(0.07%) 오른 1883.8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1876.27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1880선을 회복했다.
특별히 새로운 악재는 없었지만 그동안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국제유가 하락, 그렉시트 등의 우려가 시장 전반에 여전히 깔리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마감했는데,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국제유가와 경제지표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마킷 12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5로 이전치인 53.6보다 하락했고, 11월 미국 공장주문은 전월비 0.7% 감소했다.
하지만 뉴욕증시와 글로벌 증시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은 국제유가였다. 국제유가는 또 한번 크게 굴러 떨어지면서 종가 기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11달러(4.2%) 하락한 4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 둔 관망세도 형성됐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대한항공(003490)이 전일 대비 4.71%(2150원) 하락한 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는 무려 7거래일만에 상승했다.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3.34%(5500원) 뛴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2256억원의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은 장 막판 매수로 전환, 1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25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37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상승 업종은 의료정밀(2.4%), 전기가스업(2.19%), 운수장비(1.62%), 철강및금속(1.13%), 보헙(1.04%)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005930)가 0.93% 상승하면서 130만원을 하루만에 회복했으며, 현대차는 실적 기대감에 3.34% 상승했다. 유가하락 수혜 전망에 한국전력(015760)은 3.11% 급등했다. 이밖에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KT&G(033780) 등도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삼성SDS(01826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7734만6000주, 거래대금은 3조6972만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26개 종목이 올랐다. 6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482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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