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벌, 역대 최고금액 위자료 지급 판결 '발끈'

  • 등록 2014-05-21 오후 5:06:15

    수정 2014-05-21 오후 5:06:15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프랑스 축구구단 AS모나코 구단주가 세상에서 제일 비싼 이혼 위자료를 줘야 할 위기에 처하자 항소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법원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거부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에 48억달러(약 4조931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이혼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리볼로블레프가 즉각 항소했다고 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볼로블레프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전처 엘레나 리볼로벨바에게 45억937만달러를 위자료로 지급하고 딸 안나(13) 양육권과 함께 부자들의 휴양지 그슈타트에 위치한 주택과 제네바의 대표적 부촌 콜로니에 위치한 부동산 소유권을 준 1심 판결에 대해 즉각 항소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사진=데일리뉴스)
리볼로블레프는 비료 원료로 쓰이는 칼리 광산을 통해 한때 세계 79위의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현재도 재산이 88억달러로 포브스 부호 순위 147위에 올라있다.

47세로 동갑인 두 사람은 러시아 페릅에서 대학생으로 만나 1987년 결혼했으며 안나 외에 딸 예카테리나(25)를 두고 있다.

엘레나는 2008년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60억달러를 요구했는데 당시 포브스는 리볼로블레프 자산이 128억이라며 거의 절반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봤다.

그러나 리볼로블레프의 재산 대부분이 2005년 키프로스에 소재한 신탁재산으로 이체돼 있으며 키프로스의 스위스 간 사법 공조 협약이 체결되지 않아 엘레나가 위자료를 받아내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금까지 사상 최고가 이혼 위자료는 프랑스 출신 억만장자 미술품 중개상 알렉 와일든스타인이 전처 조슬린과 헤어지면서 지급한 25억달러이며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두 번째 부인 안나와 이혼하면서 17억달러를 지급한 것이 두 번째로 많은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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