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에 금호사옥 매각

  • 등록 2010-02-02 오후 5:59:55

    수정 2010-02-02 오후 6:06:52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지분 80%를 아시아나항공에 넘길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2일 "금호타이어가 작년 말 한 사모펀드(PEF)로부터 약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사옥 지분 80%를 담보로 한 금융계약을 체결했다"라며 "그 계약 조건에 따라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넘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073240)는 작년 말 `자산매각 후 임대(Sale & Lease back)` 초기 계약 방식으로 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금호타이어는 작년 12월30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결정을 내리면서 대출에 대한 `기한이익`을 상실하게 됐다. 계약 조건에 따라 대출을 당장 갚거나 금호 사옥 소유권을 다른 계열사에 넘겨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 그룹은 후자를 선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출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채권단에 동의를 구해 다른 계열사로 소유권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 상태에서는 아시아나항공(020560)으로 지분을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사옥의 장부상 가치는 2007억원 정도. 시장가격은 장부가치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 본관을 관리하는 금호사옥(주) 지분은 현재 금호타이어(80%), 금호개발상사(15%), 한신상호저축은행(5%) 등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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