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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기존 자산규모는 37조원이었다. 자산가치가 13조원에 이르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사를 모두 인수하면서 서열은 한진그룹(39조원)을 제치고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선다. 특히 이번 딜을 통해 한화그룹은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 부문에서 국내 1위로 도약한다.
과감한 ‘선택과 집중’으로 그룹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영토를 넓혀온 한화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방산부문 매출 2조6천억원으로 두배 이상 확대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로 작년 기준 방위사업 부문 매출이 1조 원 규모에서 2조6000억 원으로 단숨에 뛴다. 방위사업 자체의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의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차세대 방위사업에 적합한 사업다각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은 기존 국방용 무인기 기술에 삼성테크윈의 영상처리 및 정밀제어기술, 삼성탈레스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해 중장기적으로 무인시스템과 첨단 로봇 사업 분야 등 사업영역 확대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밖에도 ㈜한화는 삼성테크윈(012450)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의 지분 10%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18조원대 석유화학사로 재탄생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로 석유화학사업 부문 매출이 18조 원으로 늘어나며 석유화학산업에서도 국내 선두가 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 뿐만 아니라 지난 60여 년 그룹의 역사 동안 줄곧 그룹 성장의 모태가 돼 온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위상을 국내 최대 규모로 높여왔다”고 말했다.
방위산업과 석유화학 산업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사업구조 재편을 일단락하고, 주요 사업부문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승부사의 기질을 물밑에서 발휘하며 그룹의 성장 발판을 다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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