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강환구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그룹의 사장단·본부장 인사를 13일 단행했다.
강 신임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 조선사업본부에서 설계와 생산 부문을 두루 거친 조선 분야 전문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주력인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을 겪으면서 전날 전 임원의 사직서를 받기로 하는 등 고강도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은 윤문균 안전환경실장을 조선사업본부장으로, 주영걸 전무를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현대중공업의 일부 본부장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또 안전한 사업장을 조성하고, 안전에 대한 지원과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경영지원본부를 안전경영지원본부로 변경하고 본부장에 김환구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한편 중소형석유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275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 뒤 올해 1분기에는 808억 원, 2분기에는 250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최근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