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그룹 계열사인 CJ CGV는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소재한 ‘ENVOY MEDIA PARTNERS(EMP) LTD’ 지분 94.4%를 보유중이다. 버진아일랜드는 세금을 한 푼도 납부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에서 최상위 조세피난처로 분류되고 있는 국가다.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자산 465억7900만원, 부채 4억7900만원, 자본금 461억원 규모이다. 지난해 매출 7억5400만원, 당기순이익 21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CJ그룹은 이와관련 “EMP는 2011년 7월 베트남 극장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베트남계 메가스타의 지주회사인 EMP를 인수한 것일 뿐 조세를 회피하기 위해 이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WPWL은 1983년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이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참여할 때 미국과 중동 간 정치상황으로 불가피하게 만든 페이퍼컴퍼니를 대한통운 인수 시 떠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CJ그룹의 수상한 해외 자금 흐름을 포착해 검찰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