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카지노..승승장구 이어갈까

파라다이스 GKL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잇따른 호실적
중국인 드롭액 급증..리조트 카지노도 '신성장동력'
  • 등록 2014-02-18 오후 3:58:42

    수정 2014-02-18 오후 3:58:42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이 잇따라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입증, 증시 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인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추진 중인 리조트 카지노 건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파라다이스(034230)는 전일 대비 0.7% 내린 2만8350원을 기록했다. 전일 호실적 발표에 장 초반 2%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기관의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 마감한 것. 그러나 올 들어 7% 넘게 오르는 등 사상 최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114090)도 실적 고성장과 함께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최근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4만원선을 지키며 상승 추세가 무너지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6393억원으로 23.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79억원으로 35.3% 증가했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더욱 가파른 증가세다. 4분기 매출액은 17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주 발표한 GKL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켰다. GKL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5613억원으로 11.7% 늘었다. 이렇자 증권가는 이번에도 카지노 업체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줄줄이 목표주가를 높여잡았다.

무엇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카지노를 많이 찾은 덕이다. 파라다이스는 4분기 중국인 드롭액(칩 구매액)이 워커힐과 제주그랜드에서 각각 전년대비 27%, 46% 증가했다. 중국인 VIP 방문자 수는 16%, 56% 가량 성장하면서 방문자와 인당 드롭액이 모두 양호하게 성장했다. 전분기보다 성장세가 더욱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GKL 역시 작년 중국인 VIP 드롭액이 전년 대비 24.8% 성장했다.

증권가는 향후 외국인 카지노의 성장 동력으로 통합 리조트 카지노 건설을 꼽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국 외국인 카지노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향후 대만 마주 열도나 일본 등에서 카지노가 영업을 시작한다면 경쟁 격화로 성장 저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리조트 카지노가 들어선다면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도 외자 유치와 관광 사업 진흥을 위해 리조트 카지노 건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파라다이스는 이미 발표한 사업 로드맵대로 올해 초반 영종도 리조트 카지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고, GKL도 2012년 말부터 고려해온 신사업을 올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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