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23일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박 대표를 접견, 당 쇄신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복지 포퓰리즘 문제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박 위원장은 “선출되신 것을 축하한다”고 먼저 인사를 건넸고, 박 대표는 “정치적 대선배로서 좋은 충고 해달라”고 화답했다.
특히 박 위원장이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박 위원장은 “국민생각이 표방하는 선진화와 통일 등 국가적 과제를 잘 해결하려면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된다. 정치가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의 삶을 생각 해야 되고, 그것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국민생각도 거기에 같은 생각이실 것”이라며 사실상 러브콜을 보냈다.
다만 박 대표는 ‘새누리당과 협조적 관계로 보면 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면 안된다. 비슷한 정책도 있겠지만 다른 부분도 많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두 사람의 공식적인 만남은 7년 만에 이뤄졌다.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위원장과 당 정책위의장이었던 박 대표는 수도이전에 대한 이견으로 박 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결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