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PK, 투표율 10% 이상 상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선거인 4210만398명 중 2912만8041명이 투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 투표율인 54.2%보다 12%포인트,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인 58%보다 8.2%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10% 가량 상승했다. 그중 20대 총선에서 가장 투표율이 낮았던 대구의 투표율이 크게 올랐다. 대구는 54.8%(20대)→67%(21대)로 12.2%포인트, 경북은 56.7%→66.4%로 9.7%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은 55.4%→67.7%로 12.3%포인트, 울산은 59.2%→68.6%로 9.4%포인트, 경남은 57%→67.8%로 10.8%포인트 상승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게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오히려 대구를 중심으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현 정부가 코로나19 통제를 잘하고 있고, 방역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점에서 안심하고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높은 사전투표율→본 투표율 동반 상승 효과
21대 총선 투표율이 높았던 배경에는 역대 최고 투표율 26.69%를 기록한 사전투표의 영향이 크다. 당초 코로나19로 투표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와 본 투표로 분산되면서 전체적인 투표율이 동반 상승했다. 또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 등 각종 현안을 정면으로 마주한 유권자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총선은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하다”며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과 정부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표심에 반영되면서 투표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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