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본유치 제주반도체, 주가 변동성 확대

  • 등록 2015-06-16 오후 3:53:57

    수정 2015-06-16 오후 3:53:5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모바일용 반도체업체 제주반도체(080220)(옛 EMLSI)가 중국 자본으로의 피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증자 발표와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를 전후로 주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주반도체 주가는 전일대비 8.28% 하락한 864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장초반 24% 급등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인 15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12일 제주반도체는 약 1001억6922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3자배정 대상자는 중국 영개투자유한공사며 신주 1915만2815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제주반도체 기존 주식은 총 2372만8725주로 유상증자 이후 중국 투자자가 최대주주(지분율 44.66%)에 오른다. 기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5.73%에서 8.59%로 줄게 된다. 사실상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셈이다. 중국 자본과의 전략적 사업제휴가 목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지만, 최대주주 지위를 내주면서까지 투자유치를 받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반도체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약 176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48억1100만원)대비 267% 가량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3억1000만원으로 20억7100만원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제주반도체 고위관계자는 “최근 신제품 개발에 비용을 많이 소모해 자금 압박을 느끼게 됐다”며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확대의 필요성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반도체 측은 이전부터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제안을 꾸준히 받았으며, 유상증자 후에도 경영진 변동이 없어 신제품·신시장 개척에 전념하고 중국 내 판매망 구축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매출 신장을 위해 모바일 디램과 낸드 MCP 등 새로운 제품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해 유기물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신사업인 바이오매스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계약을 체결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바이오매스 프로젝트가 연내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다만 증자 발표 이전부터 주가가 지속적인 급등세를 보였다는 점은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주반도체 주가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3020원이었지만 현재 3배 가량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만 지난달말(5190원) 대비 66.47%가 올랐다. 특히 증자대금 납입일(8월 21일)이 두 달여 남는 상황임에도 가격제한폭 확대와 맞물려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제주반도체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고, 투자경고종목 지정 예고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반도체 사업만 영위할 때에는 올해 이후 안정적 성장이 기대됐다”며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급증했지만 구체적 사업 방향이 제시되지 않아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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