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 만지는 옥도경 국군사이버사령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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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 대선 당시 온라인상에서 댓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군사이버사령부 관계자들이 이 사안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된 후 뜨거운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장관의 지시대로 군 검찰과 헌병이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며 “글을 올린 것 자체에 대해서는 시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에서 일부글이 삭제됐다는 주장이 있어 해당 인원에게 컴퓨터를 받아 복원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댓글 등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이유가 정치적인 것인지, 개인적인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의원들은 사이버사령부 관계자 4명이 정치적 성향의 댓글과 블로그 글을 남겼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이런 문제가 불거지자 민주당과 친북 인사 등을 비난한 댓글 300여건을 삭제했다는 사실도 언론에 의해 밝혀진 상태다.
군 당국은 현재 1차적인 내용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대질 조사를 한 뒤, 다음주초께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