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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운영한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특별조사단(특별조사단)’은 5월 2~20일까지 온라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응답자 2478명 중 과반수 이상인 57.5%(1429명)가 이같이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계 종사자와 대학(원)생이 문화예술계 공공기관 종사자들보다 성희롱과 성폭력 피해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형태별로 프리랜서(44.7%), 계약직(34.7%), 정규직(27.1%) 순으로 고용형태가 불안정할수록 피해 경험이 많았다. 피해 유형으로는 음란한 이야기를 하거나 외모를 성적으로 평가하는 등 언어적 유형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별조사단은 “피해를 겪은 후 이로 발생하는 불이익이나 2차 피해를 우려해 문제 제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별조사단은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해 △전담기구 설치 △피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예술가의 지위 및 권리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 △가해자에 대한 공적지원 배제를 위한 법령 등 정비 △예방조치가 마련된 표준계약서 마련 및 보조금 지원 시 표준계약서 의무화 정책 등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특별조사단은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성희롱과 성폭력 사례가 제기되자 지난 3월 12일부터 100일간 특별조사단을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