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받는 것은 태블릿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태블릿 판매량은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5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태블릿 판매량은 2011년(580만대), 2012년(1660만대), 2013년(4000만대 추정) 등 매년 2배 가량 늘어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8000만대의 태블릿을 팔아 태블릿 시장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고 태블릿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차원(3D) 낸드플래시 제품(제품명 V낸드)도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도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V-NAND 조기 양산 등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26억6000만 달러(약 34조8972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낸드플래시 시장은 2015년(354억400만 달러), 2016년(401억1700만 달러), 2017년(435억6800만 달러) 등으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8.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존의 낸드플래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앞선 기술로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효자’노릇을 했던 스마트폰도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A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3억9830만대(점유율 34.6%)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도 지난해 10월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앞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며 “M&A는 신수종사업과 연관된 분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적합한 인수기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종합의료기기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고정형 컴퓨터 단층촬영(CT)기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장치 등의 제품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의료기기 사업은 스마트폰이나 TV처럼 사업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서 “중장기적 발전 과제인 만큼 한 단계씩 차분하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신년사에서 다시 변해야 한다는 내용을 말한 것처럼 현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품군의 경우 후발업체들의 추격속도가 만만치 않다”며 “새로운 사업에서 빨리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의 주력사업 분야가 탄탄해 1분기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실적 유지가 기대된다”며 “연간 전체적으로도 최대실적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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