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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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원 가량 올라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16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매도세가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2.9원) 보다 1.3원 오른 111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111.3원에 출발해 111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다가 오후 들어 코스피 등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 폭을 키우자 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미 국채 금리는 1.5%대에서 하향 안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오전 2시반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5%포인트 하락한 1.56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수준보다 0.117%포인트 오른 90.069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지수 선물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 관망 분위기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3% 하락한 3만4572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01% 상승한 4226을 나타냈다. 나스닥 100 선물은 0.16% 오른 1만3826.25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매도세를 키우자 하루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9포인트(0.13%) 떨어진 3247.8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전일 1873억원 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2035억원 가량 팔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합산 금액은 84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고 1100~1110원 사이를 등락하면서 외국인 순매수, 순매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는 지켜질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형성되어 있어서 저가매수와 되돌림 국면으로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늘 환율은 외국인 순매도 영향이 컸고, 다음주 FOMC 회의까지는 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