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내달 1일부터 서울광장에 대형천막을 설치하고 현장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장외투쟁에 돌입한다.
김 대표는 당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의 본부장을 직접 맡아 원내·외 투쟁과 협상을 직접 지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대표가 장외투쟁과 연관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공교롭게 당시 김 대표의 맞은편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12월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개정을 강행하자 이에 반발하며 국회 밖으로 나간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도 시청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했었다.
8년 만에 김 대표와 박 대통령이 다시 장외투쟁 정국에서 만난 셈이다. 8년 전에는 박 대통령이 장외로 나갔다면, 이번에는 김 대표가 장외로 나가게 됐다.
이제는 장외에 서게 된 김 대표는 이날 회견문에서 청와대와 박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사건의 진실규명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마당에 더는 참을 수 없게 됐다”며 “박 대통령은 진실을 외면하고 애써 눈을 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관련기사 ◀
☞ 새누리 "민주당 장외투쟁 국정조사 포기 자폭행위"(종합)
☞ "인내력 바닥났다".. 민주, 1일부터 장외투쟁 돌입(종합)
☞ 윤상현 "민주당 장외투쟁은 국정조사 포기 자폭행위"
☞ 민주, 1일부터 서울광장서 장외투쟁…김한길, 진두지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