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훈·명태균 의혹 제기에…"허위정보 부풀리기 중단하라"

서울시 대변인 논평…"가짜정보 재탕해 의혹 부풀리기 불과"
"오 시장, 후원자 김씨에게 명태균 만나라 말한 사실 없어"
"공생학교 활동 중단시켜…이사진 유관기관 채용 절차대로"
"비공표 여론조사 받을필요 없고 대가 지불할 이유 더 없어"
  • 등록 2024-11-29 오후 3:56:11

    수정 2024-11-29 오후 3:56:11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씨 간 각종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한 가운데 서울시가 “허위보에 기댄 의혹 부풀리기를 중단하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명태균씨 관련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의혹 키우고 싶다면 민주당이 근거 내놔야”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은 명태균씨 관련 의혹에 대해 지난 26일 언론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상세히 해명한 바 있다”며 “민주당이 마치 새로운 증거가 나온 듯 주장하는 몇 가지 사안도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거나 가짜정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모씨가 오 시장의 요청으로 명 씨를 만났다는 것은 김 씨의 얘기일 뿐이고, 발언 앞뒤 맥락도 밝혀지지 않았다. 오 시장은 김 씨에게 명 씨를 만나라고 말한 사실이 단연코 없다”며 “없는 사실에 대해 왜 답을 해야 하나. 의혹을 키우고 싶다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근거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 시장과 명 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있다는 것 또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에 불과하다”며 “이 역시 민주당은 ‘전해졌다’고 만 할 뿐 어떠한 근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시 강조하건대 오 시장은 명 씨와 관계를 유지한 적도 대화를 이어간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씨가 명 씨 또는 강혜경씨와 금전 거래를 했건, 안 했건 이는 오 시장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더구나 명 씨, 강 씨가 오랜 기간 김 씨에게 금전 요구를 한 이유는 당사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세 사람 사이에 어떤 이유로 금전이 오갔는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공생학교 관련 주장도 황당한 내용이다. 공생학교는 김 씨가 오 시장과 무관 하게 독자적으로 추진한 일”이라며 “오 시장은 단체 설립 이후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단체 활동에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후 공생학교는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며 “오히려 오 시장은 그 활동을 중단시킨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작 민주당은 김 씨가 설립한 공생학교 이사진 일부가 서울시 유관기관에 채용됐다는 점을 콕 집어, 마치 김 씨가 오 시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듯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그러나 서울시 유관기관 채용은 개별 채용으로 진행했고, 전문성과 경력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적법한 절차로 이뤄졌다”고 했다.

“미공개 여론조사 활용 가치 無…대가 지불할 이유 없어”

신 대변인은 “명 씨의 미공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오 시장과 연결 짓는 것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당시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룰이 ‘일반 여론조사 100%’로 확정된 뒤였고, ‘명태균 조사’가 조작이건 아니건 그것이 일반 시민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는 구조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캠프 입장에서는 명 씨가 주장하는 ‘비공표 조사’는 활용할 가치조차 없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여론조사를 받아본 적도 없고 받을 필요도 없었으며 대가를 지불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더구나 미공개 여론조사는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없어 굳이 조작까지 하면서 활용할 이유가 더 없다”며 “민주당도 수많은 당내 경선에서 여론조사를 ‘룰’로 활용해 본 정당이니 이것이 말이 안 된다는 점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그런데도 무턱대고 오 시장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기 위해 억지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사실을 밝혀 특정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을 막아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에는 “조작된 허위정보에 기대 의혹을 부풀려 서울시장을 흔들고 서울시정을 발목 잡으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검찰 수사가 일단락된 이후, 허위 조작 정보를 제작하고 유포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시킨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 서울시당 ‘새로운 서울 준비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명태균 의혹에 대한 오세훈 시장 진실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에게 △직접 써놓은 고소장 접수 및 관련 의혹 적극 대응 △후원자 김씨에게 명태균씨를 만나라고 한 이유 및 명씨와 카카오톡에서 나눈 대화에 대한 소명 △후원자 김씨가 있는 법인의 이사진 다수가 서울시 출연 임원으로 취업한 사실을 알았는지와 취업과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이유 등을 요구했다. 또 국민의 힘을 향해 오 시장에 대한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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