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정부는 북한이 6일 첫 수소탄을 이용한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30분(평양시간 낮 12시)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10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수소폭탄은 핵무기의 하나로 기폭장치로 핵분열 원자탄을 사용하지만 수소의 동위원소인 삼중수소, 중수소의 핵융합 연쇄반응으로부터 폭발력을 얻는 폭탄이다.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을 이용한 핵분열 무기보다 파괴력이 크다.
군 당국은 북한의 특별 중대 보도에 앞서 인공 지진이 감지된 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다면 핵융합 무기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혹은 리튬-6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핵무기다.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이다.
| 2015년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드러낸 수소폭탄 AN602의 실물크기 모형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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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보당국 한 관계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 12월 평천혁명사적지 시찰에서 “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말한 데 대해 “핵탄두 소형화에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이 수소폭탄 제조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이 수소폭탄을 언급했다면 이는 수사(修辭)적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탄두들을 탑재한 전략 로켓을 공개했다”며 수소폭탄을 개발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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