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스마트폰이 자동차 열쇠를 완전히 대체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22일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코리아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부품사 콘티넨탈은 최근 4세대 스마트키 공급 개시를 기념해 미래 자동차 열쇠의 개발 방향성을 소개했다.
전통적인 자동차는 열쇠를 꽂아서 돌리는 방식으로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에 걸쳐 키가 아예 없거나 보조적인 역할만 하는 스마트 키가 보편화했다. 최근 들어선 아예 스마트폰과 연동해 먼 거리에서도 차량 일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까지 일부 적용됐다.
| 다양한 자동차 스마트 키.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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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도 1994년 최초의 전자 이모빌라이저(도난 방지를 위한 초기 단계의 전자식 키) 상용화를 시작으로 1998년 전통적 열쇠가 없는 1세대 PASE(Passive Start and Entry) 공급을 시작했다. PASE는 현재 양방향 무선통신 등을 더한 4세대 모델로 발전했다.
최근 스마트키는 차량에 운전자가 다가가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등 일부 편의기능을 작동케 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앱으로 더 다양한 편의장치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상용화됐다.
콘티넨탈은 현재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이용한 스마트폰 연동으로 상세한 차량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상용화를 모색하고 있다.
콘티넨탈은 궁극적으로는 스마트기기가 자동차 열쇠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콘티넨탈은 이를 레저 키, 혹은 섀도(shadow, 그림자) 키로 불렀다. 현재로선 보완적인 장치이지만 이미 실제 적용할 수준의 기술적 기반은 갖췄다는 게 콘티넨탈 측 설명이다.
이런 자동차 열쇠의 진화는 자동차 IT화의 핵심인 보안 기술 축적과 그에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할 수 있다. 콘티넨탈 관계자는 “이용자 편의를 최대한 높이면서도 무단 사용을 막는 선행적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마트키를 만들고 있는 모습.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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