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김정은 위독설 CNN보도, 관련 사항 주시 중”(종합)

15일 금수산 참배 불참 후 건강이상설 제기
통일부측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어”
올들어 공개활동 16차례, 정보 신뢰성 의심
대북 소식통 “신변이상설 신빙성 낮아 보여”
  • 등록 2020-04-21 오후 12:15:23

    수정 2020-04-21 오후 12:15:2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2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술 뒤 심각한 위험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는 CNN방송 보도와 관련해 “관련 사항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언론보도를 봤다”며 “관련 사항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해 통일부가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확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께 정치국 회의 참여 이후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은 지난 3월6일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는 김정은 위원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CNN의 기사는 김 위원장이 수술 이후 건강 이상이 있다는 것을 미국 관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내용이다. 즉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해 미국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내용”이라면서 “이에 대한 코멘트를 따려고(설명을 들으려고) CNN이 미국 정보당국과 한국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보업무와 관련된 대북 소식통도 “구체적인 확인은 되지 않지만 CNN 보도 등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은 최근까지도 공개활동을 계속해왔다”며 “(김정은의 건강이상을) 특별히 추정할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군 부대 방문, 군사 훈련 참관,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등 총 16회에 걸쳐 공개활동에 나선 바 있어 신뢰성 있는 정보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로 추정되는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공개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아 일시적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데일리엔케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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