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액스`와 `배틀그라운드` 흥행을 앞세운 중소형 게임주(株)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신작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다. 다만 출시 일정과 퍼블리셔 등을 잘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코스닥 디지털컨텐츠지수는 10.3% 올랐다. 특히 넥슨지티(041140)(153.5%) 넵튠(217270)(149.0%) 넷게임즈(225570)(46.4%) 플레이위드(023770)(21%) 등 중소형주 급등세가 돋보였다. 지난 14일 상장한 새내기 펄어비스(263750) 주가도 공모가를 14.6% 웃돌고 있다.
신작 출시 기대감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넷게임즈는 오는 11월 캐릭터 수집형 RPG `오버히트`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 먼저 출시되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넥슨과는 이미 150억원 규모의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플레이위드도 다음달 중순 MMORPG `군타라 온라인`을 시작으로 2종의 모바일게임 등 총 3개의 신작을 연이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위드는 이날 군타라 온라인의 브랜드 이미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게임업종 전반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모멘텀 중심의 시장에서는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시 일정과 퍼블리셔, 장르 등을 구분해야 하며 특히 퍼블리셔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 액스와 배틀그라운드는 각각 넥슨, 스팀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각 지역에서 손꼽히는 퍼블리셔를 활용했기에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게임 개발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시점에서 향후 어떤 퍼블리셔를 통해 출시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결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형 퍼블리셔를 통해 MMORPG 장르를 출시하는 업체, 혹은 스팀을 통해 출시되는 PC게임 등으로 관심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