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변희재 "정몽준 아들이란 이유로 마녀사냥, 그 열정으로..."

  • 등록 2014-04-21 오후 4:16:40

    수정 2014-04-21 오후 4:16:4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정몽준 의원의 아들이 세월호 참사 실종자 부모에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가 그를 두둔하는 듯한 트위터 글을 남겨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갓 고교 졸업한 학생이 자신의 의견 낸 것 갖고 단지 정몽준 아들이라는 이유로 (언론이) 마녀사냥을 한다. 그 열정으로 박원순 아들 병역기피나 취재하라”고 적었다.

△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가 21일 오전 일어난 정몽준 의원 아들의 페이스북 글 논란에 대해 심경을 드러냈다. / 사진= 변희재 트위터


이어 그는 “둘 다 군대 빠진 박원순 부자와 달리 정몽준 씨와 장남은 ROTC 장교 출신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몽준 아들 사건을 보니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아야 합니다. 학생 때는 이 주장 저 주장 다하면서 성장하는 건데 정몽준 씨 아들이란 이유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 정모 군(18)은 세월호 참사 현장을 찾은 정홍원 국무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실종자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한 것을 두고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요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해외에선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데 비해, 수색에 노력하겠다는 정부 측에 거센 항의를 하는 국민의 정서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을 페쇄했다.

한편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 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막내 아들의 철없는 짓”이라며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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