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다음달부터 현대삼호중공업이 무급휴직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선 일감 수주가 어려워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직원 고용은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무급휴직은 199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1000여명 사무기술직 직원이 대상이며 이날부터 30일까지 무급휴직 희망 동의서를 내면 된다.
무급휴직자는 최소 3주간 휴직할 수 있으며 근속이나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고 연월차 휴가도 정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휴직기간 의료비, 학자금, 개인연금 등 복리후생 부분은 정상적으로 지원된다.
회사는 호소문을 통해 “동종업계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으로 지난 7월부터 직위별 최소 10% 이상의 임금 반납을 실시하고, 수주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에 대비해 내년에는 무급순환휴가를 실시하는 등 뼈를 깎는 원가절감 노력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무급휴직 조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지난 8월말까지 총 18척을 수주했다. 유조선 8척, 가스운반선 3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3척, 벌크화물선 1척 등이다. 해양플랜트는 수주 건수가 ‘0’(제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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