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경보 발령..‘전시 상황‘ 긴장감 조성
북한의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21일 오전 9시32분쯤 공습경보를 발령, 전시 상황을 가정해 비상 훈련에 들어갔다. 북한이 전국 방송을 통해 공습경보 발령 상황을 대내외적으로 알린 건 이례적이라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 주민 경각심 제고 등 내부 체제를 단속하면서 대외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북한은 또 저공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을 공격하는 무인타격기의 실전 배치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항공군과 포병부대 훈련 현장을 방문해 무인타격기와 대공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도했다며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北 사이버 공격 추정, 이 시점에 왜?..’보복성‘ 무게
20일 발생한 사이버 테러의 배후로 북한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이다. 북한은 이미 사이버 테러를 경고해왔다. 지난 13~14일 이틀간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에 서버를 둔 웹사이트들이 해킹 공격을 받아 접속이 되지 않자 북한은 15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이를 한국의 공격으로 몰며 보복을 예고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관련 기관에서 정확한 원인에 대해 사실 확인과 규명단계에 있기 때문에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만약 사이버 테러가 일반 기업이 아닌 정부기관을 겨냥할 경우, 국가 지휘 체계가 무너지기 때문에 군사 도발 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2009년 7월7일 청와대·백악관 등 한미 주요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 일시적으로 서버를 마비시켰다. 2011년 3월4일엔 청와대· 국회 등 국내 40개 주요 사이트가 공격 타깃이었다. 2011년 4월12일 농협 금융전산망의 악성코드 공격도 북한 소행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