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차기 총무원장에 당선된 진우스님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진우스님은 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대부중이 함께한다면 불교는 달라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우스님은 이날 조계종 원로회의에서 총무원장 당선 인준을 받고, 차기 총무원장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
불교중흥을 위해서는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도 현대인들의 마음은 병이 들고 있는데 불교는 이를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고 힘도 있다”며 “이를 어떻게 많은 사람에게 전달해 감동을 주느냐가 숙제인데 시스템 등의 변화를 준다면 머지않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불거진 조계종 폭행사건과 관련해서는 “신체적 접촉이나 폭력이 조금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당사자 스님께서 자기 스님을 욕하는 내용이 있어서 우발적으로 행동했다”며 “당사자가 충분히 참회했고, 여타 위법적이나 문제가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종단 호법 기구에서 충분히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우스님은 제37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에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후보 1인만 나설 경우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한다는 종단 선거법 규정에 따라 차기 총무원장 선출이 확정됐다. ‘무투표 당선규정’은 2019년 종단이 선거 때마다 사분오열하는 것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진우스님은 이 규정을 적용받아 총무원장에 오른 첫 사례가 됐다.
총무원장은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한다. 37대 조계종 총무원장의 임기는 오는 28일부터 4년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