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건설부문, 수주액 1조원 돌파

  • 등록 2014-09-11 오후 3:03:39

    수정 2014-09-11 오후 3:08:3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효성그룹 건설사업부가 창립이래 처음으로 수주액(2014년 기준) 1조 원을 돌파했다.

효성(004800)그룹 관계자는 “건설사업의 핵심축인 ㈜효성 건설 PU의 도급 순위가 매년 급상승하면서 올 기준으로 수주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건설경기 불황에도 선전하고 있다”고 11일 말했다.

1977년 10월 효성건설로 출발한 효성그룹 건설사업부문은 ㈜효성 건설PU(Performance Unit)와 계열사인 진흥기업,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 등 3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효성 건설PU의 도급순위는 2009년 89위에 그쳤지만 2010년 86위, 2011년 79위, 2012년 65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47위, 올해 42위로 상승세다.

수주금액도 2009년 1628억원에서 2010년 4646억원으로 늘었고, 2011년 4682억원, 2012년 5553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8580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조 3000억(예상치)을 수주해 2년 만에 수주금액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작년 2월 통합 건설 브랜드 ‘효성해링턴’의 덕분으로 그룹 측은 보고 있다.

해링턴은 영국 명문 가문에서 유래한 말로 반석 위에 지은 집을 어원으로 하며, 명문 주거지란 의미로 통한다. 또 해링턴은 효성의 이니셜 ‘H’와 연결돼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효성을 떠올릴 수 있다.

효성은 브랜드를 만든 이후인 작년 3월과 7월 경북 칠곡에서 남율2지구에서 해링턴플레이스 1차, 2차 물량을 열흘 이내에 모두 분양했다. 아파트 저층부(1~3층), 특히 1층 세대의 분양률이 낮은 단점은 지하 다락방을 만드는 역발상으로 극복했고, 사전조사를 통해 아파트 공급 물량이 수년간 없던 지역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분양률을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내 건설 3사는 발주 물량을 통합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협력사도 입찰참여기회가 늘어나는 등 동반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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