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수소폭탄 거대한 폭음" 직접 거론..당국자 "수사적 의미"

  • 등록 2016-01-06 오후 1:47:53

    수정 2016-01-06 오후 5:19:5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이 6일 첫 수소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0일 평천혁명사적지 시찰에 나서 “우리 수령님(김일성 주석)께서 이곳에서 울리신 역사의 총성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 조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자위의 핵탄,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수소폭탄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했다는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 “핵탄두 소형화에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이 수소폭탄 제조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북한의 핵 활동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수소폭탄을 언급했다면 이는 수사(修辭)적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드러낸 수소폭탄 AN602의 실물크기 모형 (사진=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탄두들을 탑재한 전략 로켓을 공개했다”며 수소폭탄을 개발 중임을 시사했었다.

수소폭탄은 핵무기의 하나로 기폭장치로 핵분열 원자탄을 사용하지만 수소의 동위원소인 삼중수소, 중수소의 핵융합 연쇄반응으로부터 폭발력을 얻는 폭탄이다.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을 이용한 핵분열 무기보다 파괴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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