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협박한 女배우·유흥업소 女실장 검찰 송치

전직 여배우 박모씨, 여실장 김모씨 송치
이선균 협박해 각 5천만·3억원 뜯은 혐의
경찰 "수사결과 공범 아니고 각각 범행"
  • 등록 2024-01-05 오후 5:44:54

    수정 2024-01-05 오후 5:44:54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고(故) 이선균씨를 생전에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여배우와 유흥업소 여실장 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고 이선균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씨가 2023년 12월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어린 자녀를 안은 채 인천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이날 공갈 등의 혐의로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28·여)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또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대마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29·여)를 공갈 혐의를 추가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박씨는 이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씨를 협박해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은 초기 박씨, 김씨를 공범으로 보고 수사했으나 이씨에 대한 범행을 각각 벌인 것으로 판단해 공범 관계가 아닌 것으로 결론냈다.

박씨는 지난 2012년, 2015년 제작된 영화에 배우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박씨는 마약 전과 6범인 김씨와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됐고 출소 뒤 김씨의 오피스텔 윗집에 살며 친하게 지낸 사이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0월 김씨의 마약류 투약 정황을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증거 제공, 제보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김씨는 필로폰,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고 현재 인천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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