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안철수 신당과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문재인 대표 만나 당내 통합 등 통합 방안 논의
온건한 김동철 의원 탈당이 동반탈당 부를까 우려
양당 모두 선거구 획정안 직권상정 불가 공감대
  • 등록 2015-12-21 오전 11:54:59

    수정 2015-12-21 오전 11:54:59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1일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내년 2월초까지 창당을 완료하겠다고 한데 대해, “안철수 전 대표가 만들었던 신당 그 다음에 새정치 이건 거의 같은 뿌리에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우리는 통합하고 분열된 상황을 치유하면 한 번에 새누리당을 이길 수도 있다는 생명의 신호탄을 본 거 아니겠습니까. 무조건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나와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공식적으로 선언돼가고 있고 수도권에서 포함한, 호남 지역 16% 이상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어찌 보면 두 당 그러니까 저희 같은 초록이 동색인, 그러나 약간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가 열립니다만 오늘은 최고위에 들어갈 수 없다. 오늘부터 제가 통합을 위한 여행을 하겠다. 며칠 간 당의 통합을 바라고 그리고 당의 앞으로의 승리를 바라는 아주 중요한 입장을 가지고 계신 리더들을 뵙고 그리고 문재인 대표와 심도 있는 여행을 하겠다. 빠른 시간 안에 해서 문 대표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하는 것도 섣부른 기우다. 문 대표도 왜 승리하고 싶지 않겠느냐”며 당내 통합과 안철수 신당과의 통합을 위한 행보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동철 의원 탈당에 대해 크게 걱정했다. 온건하고 중도적인 의원들의 동반 탈당이 줄을 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김동철 의원이 탈당했다. 우리 정치인들이 탈당하는 걸 정말 두려워한다. 탈당이라는 건 자기 정치생명을 거의 끊는 거나 마찬가지의 큰 고통을 수반한다. 두려움도 있고 걱정도 있다. 그것을 첫 번 극복이 되면 그냥 흐름이 이어져 탈당이 쉽게 되는 경향이 있다. 김동철 의원은 온건한 분이다. 동료들이 탈당할 거라고 생각 못한 분이죠. 상임위원장도 하고 계시다. 손학규 고문과 깊은 교분을 갖고 계신 분이다. 그 분의 탈당으로 탈당이 봇물처럼 커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김한길 전 대표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며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내놓은 데 대해, “김한길 전 대표의 말씀과 행보라는 건 굉장히 의미있게 들리고요. 지금은 어떤 분이든 무슨 말을 하든 탈당할 것이다에 자꾸 당의 분열성이 더 커지는 것을 바라보려는 측면이 있는데, 저는 다르게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이건 문 대표에게 어떻게 보면 마지막 정성을 담은 호소라고 생각한다”며 김 전 대표의 호소가 당의 분열상을 수습할 수도 있다고 봤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선거구 획정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과 관련해, “하나 소득은 김무성 대표도 정의화 의장의 직권상정 시사에 대해서, 양당이 정 의장의 직권상정이 절대적으로 있어서는 안 된다 하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원유철 대표만 약간 이견이 있었고 거기 참석한 2+2 중에 3명은 그 뜻이 분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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