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영업재개하니 번호이동 급증..KT-SKT, 신고예정

KT-SKT "사업정지 기간에 LG유플 불법 예약가입 받아"
LG유플 "가입자 적어 원래 기변보다 번호이동 많아"
  • 등록 2014-04-07 오후 4:23:06

    수정 2014-04-07 오후 5:48: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 5일 영업을 재개하자, 번호이동이 급증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LG유플러스가 사업정지 기간 동안 예약가입을 받은 결과라면서, 녹취 파일과 온라인 판매점 고객모집 문구 등을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이동통신 번호이동 총 건수는 1만2천83건을 기록해, 전주 동시간대 단독영업을 하던 SK텔레콤의 번호이동총건수 9천934건보다 30% 정도 많은 수치(MVNO 제외, KTOA 자료)를 기록했다.

KT 측은 이런 결과는 “LG유플러스가 해지비중이 높아지자 지난 2일부터 집중적으로 온라인 불법 예약판매로 사전에 가입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라면서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영업했던 첫 날 시장이 쿨다운됐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KT는 그러면서 온라인 판매점의 불법 증거(아래 그림1)와 오프라인 불법보조금(그림2) 등을 제시했다.

4월 7일 LG유플러스 대리점에 내린 단가표를 분석해본 결과 최신모델인 삼성의 갤럭시S5에 54만원의 보조금이실렸으며, 재고모델인 팬택 베가 시크릿노트/ 베가시크릿업, LG G2에 54~58만원의 보조금이 실려 방통위 가이드라인인 27만 원을 2배 이상 호가했다는 주장이다.

KT 모 직원은 LG유플러스 직판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으로부터 2년 약정에 69요금제를 쓰면 갤럭시S4 LTE-A를 공짜로 주겠다는 전화를 사업정지 기간 중 받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KT가 미래부에 제출할 온라인 판매점 불법 사전예약 증거(그림1)


▲KT가 미래부에 제출할 오프라인 불법보조금 증거(그림2)
SK텔레콤 역시 “KT가 주장하듯이 LG유플러스가 사업정지 기간에 예약가입한 팩트가 맞다”면서 “녹취파일과 기타 증거 들을 미래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나오면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일부 판매점이 문제가 될 뿐 본사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SK텔레콤보다 가입자가 적어 총판매량 중 20%는 기기변경이고, 80%는 번호이동 수요”라면서, 번호이동 급증은 착시효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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