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지난 2일 신용 평가 전문회사로 유명한 NICE그룹이 독일의 자동차 휠 제조사인 BBS를 인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NICE그룹은 BBS의 80% 지분을 인수, 기존의 포르쉐 납품을 기반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자동차 회사의 1차 공급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NICE그룹은 2010년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조성이 뛰어나고 경량화 효과가 큰 에코 알루미늄(ECO-Al)의 사업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소재 사업 특성 상, 신소재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공정 기술과의 접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유럽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보유한 파트너를 모색해오던 중, 지난 2일 마침내 독일의 BBS 인수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딜은 KOTRA 런던무역관이 매물을 발굴하며 시작됐다. KOTRA는 전문인력을 투입해 독일 자동차부품 시장 분석, 인수가격 검토 등 딜의 가치를 검토하고, 실사에도 동행해 기업분석을 지원했다.
NICE그룹이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4개월 남짓이다. 매물이 워낙 좋은 조건에 나와 있었고 ‘프리미엄 브랜드 인수를 통한 자사 소재 브랜드의 해외 납품 확대’와 ‘신소재를 통한 경량화로 BBS 제품 경쟁력 향상’이라는 M&A의 분명한 목적과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편, 일부 대기업들이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우리나라 M&A시장과 달리 유럽에는 지역별로 강소·중견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실제 이러한 기업들이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유럽의 인바운드 M&A (해외 유럽기업을 인수) 시장의 규모는 약 3000억 달러로 전년대비 57% 이상 증가했다.
한기원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인수 후 통합관리(PMI)가 M&A의 성패를 가르는 만큼, 무역관을 통한 현지 마케팅과 M&A 전문 인력을 통한 모니터링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유럽기업 M&A는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확실한 전략을 바탕으로 접근한다면 새로운 시장 진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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