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이슈가 계속 터지는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성완종 리스트’ 정국으로 여권이 수세에 몰리다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2007년 참여정부 당시 특사 논란이 갑자기 불거지면서, 판세는 더욱 안갯속이다. 각 지역구의 전통적인 표심(票心)이 숨어있다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을·광주 서구을, 갈수록 초접전 양상”
MBN과 리얼미터가 지난 22일 서울 관악구을 성인 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4.3%)를 보면,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는 33.9%로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28.1)와 정동영 무소속 후보(29.8%)보다 앞섰다.
다만 세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그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론조사상 정동영 후보의 약진이 특히 눈에 띈다. 지난 17~18일 CBS와 조원씨앤아이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9%)에 따르면, 정동영 후보는 20.1% 지지율에 불과했다. 두 여론조사의 조건이 다르긴 하지만, 정동영 후보의 지지세가 상향 추세라는 해석은 가능하다. 그 사이 오신환 후보와 정태호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광주 서구을도 초접전 양상이다. MBN과 리얼미터의 22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천정배 무소속 후보(37.9%)와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36.2%)는 불과 1.5%포인트 차이다.
17~18일 CBS 여론조사에서 보였던 천정배 후보(38.8%)와 조영택 후보(30.9%)간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같은 기간 정승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14.6%→9.3%)로 5%포인트 이상 줄었다.
“초대형 이슈 계속 터지는 재보선…판세는 안갯속”
이는 CBS-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당시 나타난 두 후보간 격차보다 약간 줄어든 수치다.
경기 성남중원 정도만 여권이 여론상 다소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는 MBN-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46%의 지지율로 정환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5%)보다 앞섰다.
다만 성남중원은 야성이 강한 지역구다. 지난 19대 총선 때도 신상진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다가 막판에 고배를 마셨다. 사실상 박빙 지역구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그래서 나온다. 새정치연합 역시 성남중원에서 당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초대형 이슈가 계속 터지고 여론도 하나같이 박빙으로 나와 정말 예측이 어렵다”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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