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카지노회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이 일본에 100억달러(약 10조7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을 아시아 2위 카지노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 셀던 아델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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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대부’로 불리는 셀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지점을 열고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자국내 경마, 경정, 경륜 사업은 허용하지만 카지노는 현재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가 오는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일본내 카지노가 합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라스베이거스 샌즈, MGM리조트인터내셔널, 윈리조트(Wynn Resorts) 등 미국 카지노 대기업들이 도박 시장으로 일본의 잠재력에 관심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카지노 분석업체 유니언게이밍그룹은 일본에 카지노 시장이 들어설 경우 연매출 100억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에서 마카오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 특별행정구 마카오의 지난해 카지노 산업 매출은 452억달러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일곱 배 수준이다.
한편 아델슨 회장은 보유 자산 규모 381억달러로 전세계 부자 순위 9위에 올라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