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 대강당에서 래리 클레인 행장을 비롯해 본부장 등 임원, 주요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분기 시니어 매니지먼트 미팅(SMM)`을 열고 대고객 서비스와 영업지원 강화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 회의는 매분기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행사지만 론스타가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외환은행 지분매매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4분기 이후에는 열리지 않았다. 올해 1분기 SMM을 대신한 전국 부점장회의가 있었으나 행사규모가 크게 축소된 채 열려 상당수 직원들은 그런 회의가 열렸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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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의 영업력 훼손은 하나금융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우여곡절 끝에 인수했는데 주요 고객이 이탈해있다면 비싼 가격에 인수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금융과 계약연장을 놓고 협상중인 론스타로선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영업력 훼손에 대한 상대방의 우려를 덜어줄 필요가 있었다는 해석이다.
하나금융과 계약이 깨져 다른 인수자를 물색하더라도 기업가치가 훼손돼있으면 제값을 받기 어렵고 실적악화는 배당여력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라 대책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계약을 연장해도 그 기간은 최초 계약기간인 6개월을 넘기 어렵다"면서 "그 안에 법률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선 론스타도 그동안 소홀했던 영업부문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그간 하나금융으로 인수되는 것을 반대하는 직원들의 태업으로 영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98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2.7% 감소했다. 다른 은행들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효과를 누리며 순이익이 껑충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했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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