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단골 아르헨티나, 일본에 5년간 2조원 갚는다

  • 등록 2015-07-15 오후 2:36:20

    수정 2015-07-15 오후 2:36:2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디폴트 단골국가 아르헨티나가 일본에 향후 5년동안 2조350억원을 갚기로 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2019년까지 5년간 약 2200억엔을 일본에 갚기로 합의했다. 공적 채무상환으로 신용도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가까운 시일내 일본과 아르헨티나 양 측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의 전체 채무 중 일본에서 빌린 돈은 전체의 20% 수준에 해당한다. 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큰 채권국가이기도 하다.

금리는 연 3%로 매년 일정액씩 상환하기로 했다. 상환이 지연될 경우 추가 요금이 가산되며 부채 탕감은 일체 없을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으며 820억달러를 갚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아르헨티나와 파리클럽(19개국으로 이뤄진 국제 채권국 그룹)에서 공공 부채 97억달러를 5년간 나눠 상환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대다수의 채권단은 원금의 71~75%을 절감하는 채무 탕감안에 합의했지만 엘리엇과 아우렐리우스캐피탈 등 일부 미국계 헤지펀드가 전액 상환을 요구했다. 미국 법원이 이들 헤지펀드의 손을 들어주며 아르헨티나는 또 다시 디폴트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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