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7포인트, 0.44% 오른 1978.25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며 1994.65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대부분 상승폭을 반납하며 1980선마저 내줬다. 장기 상승추세를 이끌어 갈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개인들이 1300억원이 넘는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9월 고용지표 부진에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3대 지수가 모두 1%대 강세를 기록했다.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14만2000명으로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20만3000명에 훨씬 못미쳤다. 또 7월 취업자 수는 당초 24만5000명으로 발표됐으나 22만3000명으로, 8월 취업자 수는 17만3000명에서 13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가 미국 취업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석유채굴 장비가 5주 연속 감소했다는 발표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0센트, 1.8% 오른 배럴당 45.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1% 오른 배럴당 48.19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고,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6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상승업종이 더 많았다. 3분기 실적 기대감에 일부 종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제약업종이 3.54%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섬유의복(2.29%), 종이목재(1.66%), 음식료품(1.46%), 건설업(1.81%), 화학(1.22%), 전기가스업(1.25%) 등이 1%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장비(1.23%), 통신업(0.61%), 은행(0.6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장 초반 상승폭을 깎아먹었다.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삼성전자(005930)는 0.36% 내린 111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폭스바겐 리콜에 대한 반사이익과 환율효과 등을 오름세를 보였던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도 각각 1.8%, 2.23%, 1.49% 하락했다.
한편 3분기 실적 기대감과 유가 상승으로 LG화학(051910)은 전 거래일보다 4.16% 올랐고, SK이노베이션(096770)(5.85%)과 롯데케미칼(011170)(2.43%), S-OIL(010950)(5.77%) 등 정유화학주들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CJ(001040)(2.64%), 한국항공우주(047810)(2.34%), 한전KPS(051600)(2.52%) 등이 2%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3954만2000주, 거래대금은 4조5334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501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없이 290개로 집계됐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