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조립업체, 미성년자 고용..근로여건 열악"

CLW, 조사보고서.."中 HEG내 16세이하 근로자 7명"
"근로여건, 애플 공장보다 열악"..삼성 "추가 조사할 것"
  • 등록 2012-08-07 오후 9:17:49

    수정 2012-08-07 오후 9:21:5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삼성전자(005930)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중국 업체가 미성년자를 채용하는 것은 물론 근로자들에게 열악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내 노동환경을 관찰하고 있는 미국 비영리 기구인 중국노동감시기구(China Labor Watch)는 지난 6~7월중 삼성 위탁 생산업체인 HEG일렉트로닉스 공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과 DVD플레이어를 위탁 생산하는 HEG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16세 이하 미성년 근로자가 7명에 이르고 있고, 이들은 일반적인 성인들과 동일한 업무 강도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급여는 일반 근로자의 7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LW는 HEG측이 일반 근로자들에게도 과도한 시간외 근무를 강요하는 등 근로여건이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인 팍스콘 중국공장에 비해 “오히려 열악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CLW는 지난 2010년부터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탁 생산하는 대만 팍스콘의 중국 공장을 조사해 미성년자 고용과 열악한 업무 환경 등을 고발해 시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 대변인은 “삼성전자는 HEG의 근로여건에 대해 올들어서만 이미 두 차례 별도 현장조사를 벌였지만, 어떤 불법행위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번 조사 보고서가 나온 만큼 빠른 시일내에 추가적인 현장 조사를 진행한 뒤 문제가 있다면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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