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웅진홀딩스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극동건설은 9월 25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돌아온 150억 원 규모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내고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웅진홀딩스는 자회사인 극동건설의 부도에 의한 연쇄 도산을 우려해 극동건설과 함께 기업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
극동건설이 9월말까지 해결해야 할 자체 차입금 및 PF 대출 규모는 약 1100억 원 정도이다. 이는 웅진홀딩스가 자금 보충 약정을 제공한 부채로서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에 대한 책임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연쇄 도산을 우려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기로 결정한 것이다.
웅진홀딩스는 2007년 8월 극동건설 인수 이후 지금까지 극동건설의 회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웅진홀딩스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1000억 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44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직접 지원했다. 지난 2월부터는 핵심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극동건설을 살리려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번 웅진홀딩스의 기업 회생 신청으로 MBK와 진행 중이던
웅진코웨이(021240) 매각도 중단됐다.
웅진홀딩스 고위 관계자는“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로 인한 채권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우량 자산의 지속적 매각 추진과 철저한 비용 절감을 통해 채권자 보호와 기업 회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