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IT와 TV, 생활 가전 등 3가지 사업 축을 토대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는 등 압도적인 위용으로 세(勢)를 과시했다면, LG전자(066570)는 소박하지만 실리를 취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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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FA 2011’ 전시회를 통해 갤럭시 노트를 처음 공개했던 삼성은 이번엔 전략제품 ‘갤럭시 노트2’를 아예 전진배치시켰다. 삼성의 전략은 주효했다. 전시회 개막에 하루 앞서 갤럭시 노트2를 공개한 삼성은 시작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삼성은 전시회 개막 후에도 역대 최대 부스에 최다 제품을 전시하는 등 다른 업체들을 압도하는 위용을 뽐냈다. 내외신 기자들 사이에선 ‘시간 없으면 삼성 부스만 가봐라. 절반은 보는 것’이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왔을 정도다.
특히 생활가전 부스는 각종 이벤트· 쇼를 준비하는 등 무척이나 공을 들인 모습을 보여줬다. 향후 생활가전 사업 쪽에 상당히 힘이 실릴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3년 내에 가전 1위에 오르겠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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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선택과 집중 택해..TV사업에 ‘올인’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TV사업에 거의 ‘올인’했다. 삼성전자의 3분의 1 수준인 ‘작은 부스’를 마련했지만, 세계 최초·최대 크기의 전략 TV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시선 잡기’에는 성공했다.
TV사업이 너무 부각된 탓일까. 지난해까지 기세등등했던 생활가전은 상대적으로 예년에 비해 많이 쪼그라진 모습을 보였다.
LG전자는 부스 한켠에 조그맣게 공간을 빼놓고 10여대의 가전제품을 전시, 드문드문 찾아오는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신문범 부사장도 IFA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삼성에 맞먹는 생활가전 단독 부스를 꾸렸던 모습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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