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가 일정 기간 수익률을 기대하고 출자한 회사인 만큼 씨앤앰 매각 이슈는 지난해 초부터 수면 위로 올라왔다. 여기에 올해 초 SO 가입자 상한선을 올린 방송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씨앤앰 매각 이슈는 탄력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불거진 노사 갈등은 씨앤앰 매각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 6월 씨앤앰 본사 노조 및 설치와 AS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노조가 함께 전면 파업을 들어가며 사측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사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매각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씨앤앰은 직접고용 정규직 노조에 3%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에서는 임금 25% 인상 및 고용안정을 주장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당초 사측이 3년내 동종 업계 동등수준의 임금인상을 약속한 것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3년간 급여가 35% 인상됐고, 휴가비 지원 등 처우개선이 이뤄졌다”며 “다만 최근 미디어 환경이 악화하면서 경영이 어려워져 노조 주장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씨앤앰 측은 “기존 협력업체가 경영애로를 호소하며 사업종료 의사를 표명하자 새 업체를 선정한 것”이라며 “신규 협력업체는 채용기간을 연장하고나름 노력을 기울였지만, 노조가 집단적으로 면접에 응하지 않은 결과 ”라고 해명했다. 또 협력업체 13곳이 직장폐쇄 조치를 취해 노조 탄압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파업 등으로 업무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자, 협력업체가 자체로 내린 결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합법적 단체인 노조를 없애는 것은 불법이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