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어떤 주장을 하든 우리의 방침은 전혀 변함이 없다”며 “두 위원을 교체해 하루빨리 특위를 정상화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이날 오후 단독으로 소집한 국조특위 전체회의와 관련해 “여야 간 합의 없이 소집했으니 새누리당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국조특위 전체회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채 파행으로 끝났다. 야당 특위 위원들은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제척 사유로 제시한 김·진 의원에 대한 사퇴 주장이 근거없음을 조목조목 따지는데 주력했다. 두 의원도 사퇴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민의 요구와 여망을 뿌리친 채 터무니없는 이유를 들어 국조에 임하지 않는 것을 훗날 역사가 어떻게 기록할지 똑똑히 생각해야 한다”며 “어떠한 상황이 도래하더라도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했으며, 진 의원도 “새누리당은 무고한 야당 의원에게 제척사유라는 행위를 부과하며 국민 여당인 국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파행의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렸다.
신경민 의원 역시 “새누리당 특위위원 중 9명 중 6명이 국조 의결에 반대·불참·기권했다. 이 정도면 당의 기조가 반대 아니냐”며 김·진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제척 요구가 국조를 물거품으로 만들기 위한 ‘물타기’ 시도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야당 단독으로 소집한 국조특위에 합류할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전체회의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김·진 의원의 특위위원 사퇴 및 위원 교체로 하루빨리 국조특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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