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기후' 이집트서 눈 내려 피해 속출 '112년 만의 최대 기상 이변'

  • 등록 2013-12-16 오후 5:16:32

    수정 2013-12-16 오후 5:16:3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이집트에서 한파와 폭우, 폭설이 몰아치는 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이집트의 이집션가제트 등 현지 언론은 “11일부터 사흘간 많은 비를 동반한 차가운 바람이 수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항구도시 포트사이드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덮쳤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아열대 및 사막 기후로 유명한 이집트(사진)에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불어닥쳐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이집트는 눈폭풍으로 수십 편의 항공이 취소됐으며 육로와 해상로도 마비된 상태다. 이집트는 1년 내내 건조하고 온화한 아열대성 기후와 사막 기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이번 눈은 112년 만의 눈으로 최근 100년간 최대 기상 이변으로 통하고 있다.

평소 비나 눈이 잘 내리지 않기 때문에 현지에는 배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고 이에 따라 물난리가 발생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가게에 걸린 상업 광고판이 떨어지는 등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4명이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최근 카이로의 기온이 5~11도를 오르내리다가 지난밤 2~3도까지 떨어졌다”면서 “시나이반도 중부 지역은 최저 기온인 영하 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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