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환 이사장 "소상공인 경영정상화 최우선…현장에서 뒷받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년 간담회’ 개최
손실보상 500만원, 35만명에 설연휴 전에 지급
3.4조원 긴급자금 공급…직접대출 절반으로 늘릴 것
22개 전통시장 온라인 진출 지원…"원스톱 쇼핑 가능"
  • 등록 2022-01-26 오후 1:29:55

    수정 2022-01-26 오후 9:25:17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2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점 추진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소상공인·전통시장의 경영정상화를 최우선으로 현장에서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2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진공은 △손실보상 및 방역지원금 신속지급, 긴급 융자 지원 △소비진작 통한 시장경제 살리기 △소상공인·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선도 △혁신행정으로 업무 편의성 향상 등의 추진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소상공인 손실보상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지원이 제외됐던 ‘시설 내 인원제한 업체’도 지원이 가능토록 추진 중이다. 업체당 500만원의 손실보상 선지급은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대상자 55만명 중에 40만명 정도가 신청을 하고 있다”며 “이중 35만명이 전자약정을 완료했을 텐데 설 연휴 전에 지급하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역지원금 신속집행을 위해 행정정보를 활용한 사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비대면·온라인·무증빙 절차로 진행한다. 매출액 기준도 기존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여 지급대상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 이사장은 “300만원의 추가 방역지원금에 대해서도 설 연휴 이후 추경이 확정되면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진공은 코로나19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올해 희망대출·일상회복 특별융자 등 3조4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직접대출 규모를 2조3700억원으로 늘려 직접대출 비중을 지난해 29.2%에서 올해는 56.5%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조 이사장은 “직접대출은 저신용자 중심으로 공급할 수 있고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대리대출에 붙는 1%의 보증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진공은 소비진작을 통한 시장경제 살리기를 목표로 오프라인 행사개최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온라인 판로확대에 나선다. 전국우수시장박람회, 대한민국 동행세일, 우수지역 상품전시회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방역 상황과 계절별 시기에 맞춰 개최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상점가에 4000개의 스마트 신기술을 보급하고, 22개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한다. 또 17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진출을 지원하고 모바일 온누리상품권도 지난해 3572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조 이사장은 “전통시장에서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배송비, 마케팅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며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 지원은 1~2년 정도 성과를 보면서 추후 필요하면 다른 방안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기반, 심사절차 간소화 등 디지털 금융을 위해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확인하는 서류를 기존 14종에서 20종으로 확대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상권 데이터베이스(DB)도 250만개에서 500만개 이상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조 이사장은 “지난 2년간 공단은 소상공인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쉴 틈 없이 노력해왔다”며 “그 노력이 올해 소상공인의 경영정상화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속도감 있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이사장은 감정노동이 심한 소진공 직원들을 위해 소상공인들이 거센 민원을 자제해 주길 당부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30분 넘도록 항의를 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며 “기관장 입장에서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조마조마하다. 직원들도 소상공인을 위해 일하는 건데 민원의 강도를 좀 낮춰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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