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오는 10일 열리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정책 수행 방향 및 과거 발언 등에 대한 검증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녀 전세금에 대한 증여세 미납 문제나 정치후원금 문제 등도 거론될 전망이나, 심각한 개인 비리가 드러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 추진 등 방통위 정책 중 논란거리를 빚었던 정책 부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 요구는 이 후보자에게 부담이 될 전망이다.
9일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 내정자는 과거 종편 강행 처리를 주문했었는데 지금이라도 종편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종편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정책 담당자, 책임자에 대한 종편 청문회 추진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특정 종교 행사에 참석한 것도 논란거리다. 이경재 후보자는 2004년 ‘신천지 21주년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던 동영상이 공개되며 구설수를 낳았다. 신천지는 주류 개신교에서 이단이라고 주장하는 종교단체다.
이 후보자는 당시 동영상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일사 분란한 움직임을 가리켜 “갈등이 날로 늘어 가는 요즘 신천지의 질서가, 통합이 우리 사회에 연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의례적으로 행사에 참가한 것에 불과하며 신천지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는 점도 야권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멘토’였던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경우 지난해 파이시티 비리 혐의로 구속 수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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